오늘은 튀김 처음 해본 사람의 기름과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요리 초보 중에 튀김을 처음 해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이야기에 대해서 흥미로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기름의 온도, 뜨겁다는 것 이상의 공포
H는 처음으로 치킨을 직접 튀겨보기로 했다.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기름의 온도를 180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온도계가 없었던 그는 기름에 젓가락을 넣어 기포가 올라오는지 확인하라는 조언만 믿었다. 그러나 문제는 기름이 뜨거워지면 어디까지가 적정한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기포가 보이는 순간, H는 치킨 조각을 넣었고 그와 동시에 강렬한 소리와 함께 뜨거운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다. 깜짝 놀란 그는 후진을 반복하며 기름 튀는 것을 피하려 했지만, 치킨을 넣으면서 이미 대참사가 시작된 상태였다. 주방 바닥에는 기름 방울이 여기저기 퍼졌고, H는 손과 팔에 작은 기름 방울을 맞는 고통을 겪으며 튀김 요리의 가혹함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적정 온도"라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후 온도계를 구입하고, 정확히 180도가 되었을 때 치킨을 넣으니 비로소 튀김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적정 온도는 단순히 레시피의 일부가 아니라, 요리 초보에게는 전투의 전략과도 같았다.
기름 튀김을 하다 보면 방어도 필수
튀김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장비를 갖추고 나서는 일종의 전투에 가깝다. H는 두 번째 도전에서 한층 더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는 길이가 긴 젓가락을 준비했고, 앞치마를 두르고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고무장갑까지 착용했다. 하지만 이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다시 기름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튀김 과정에서 치킨 조각에 남아 있던 물기가 문제였다. 물이 기름에 닿는 순간, 기름이 마치 폭발하듯 튀어 올랐다. 그 순간 H는 물기를 더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는 레시피의 주석을 떠올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조심스럽게 치킨을 뒤집으려던 그의 손길은 기름 방울의 세례를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준비한 방어 장비 덕분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튀김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한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이후 종이 타월로 재료를 꼼꼼히 닦아내고, 튀김 전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기름의 특성과 물의 반응은, 그에게 요리는 과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었다.
기름을 재활용한다는 것의 함정
첫 번째 튀김은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찾아왔다. H는 사용한 기름을 재활용하라는 인터넷의 조언을 듣고, 식힌 기름을 용기에 담아 보관했다. 다음 날, 그는 또 다른 튀김 요리에 도전했다. 그러나 기름을 다시 가열했을 때, 기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기름을 너무 오래 가열해서 탄 냄새가 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튀김이 끝난 후, 요리에서 스며 나온 묘한 맛을 느꼈다. 알고 보니 재활용한 기름 속에 남아 있던 치킨 조각과 찌꺼기들이 탄 냄새와 맛의 원인이었다. 그는 깨끗한 기름과 오래된 기름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며, 이후 튀김 요리에 필요한 기름 관리 방법을 철저히 공부했다.
깨끗한 기름은 튀김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재활용하려면 반드시 찌꺼기를 걸러내고, 기름을 적정 온도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H는 튀김 후 남은 기름 처리에도 신경을 쓰는 숙련된 요리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튀김의 흔적을 지우는 대장정
튀김 요리가 끝난 후, H는 전쟁이 끝난 주방을 마주하게 되었다. 기름은 주방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가스레인지 주변의 타일, 바닥, 그리고 심지어 벽까지도 기름 방울이 튀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닦아내기 위해 H는 청소 도구와 세제를 총동원해야 했다.
기름때는 물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기름 제거제를 따로 구매해야 했다. 특히 가스레인지 주변의 기름은 뜨거운 물로 닦아도 끈적임이 남았다. 그는 청소 과정에서 튀김의 결과물이 맛있어도, 그 대가로 치러야 할 노력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결국 H는 튀김 전용 기름막이 덮개를 구매하고, 튀김 후 주방 청소를 간소화하는 여러 팁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튀김 요리를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창문을 열고, 주변에 신문지를 깔아 기름 튀는 것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하자, 그는 튀김 요리가 더 이상 재앙이 아니라 즐거운 도전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튀김은 초보 요리사에게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다. 뜨겁고 튀는 기름, 적정 온도 유지, 그리고 청소까지 모든 과정이 도전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요리 초보를 더 나은 요리사로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튀김을 완벽히 해내는 날, 기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자신의 모습에 감탄할지도 모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과정을 즐기며 기름과의 화해를 시도해보자.